(X) 음식 궁합이 안맞는 조합
음식에도 궁합이 있습니다. 골고루 다양하게 음식을 먹는 것은 중요하지만 아무렇게나 조합해서 먹는 음식은 소화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발생시키게 될 수 있습니다. 조금 신경 써서 궁합이 안맞는 음식을 피하고 조화로운 음식을 준비해 먹는다면 소화촉진, 건강증진, 영양섭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음식 궁합이 안맞는 조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토마토 & 설탕
어렸을 때 부모님이 토마토와 설탕을 뿌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토마토만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 달달하고 맛이 있어 좋아하고 즐겨먹었었는데 사실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은 조합이라고 합니다. 설탕이 체내에서 소화되려면 다량의 무기질과 비타민 B1이 필요한데, 토마토와 설탕을 함께 먹으면 토마토의 영양분은 설탕을 소화하는 데 모두 소모된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유익한 슈퍼푸드로 알려져있는 토마토의 영양을 고스란히 섭취하려면 설탕 대신 소금을 치거나 단독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복숭아 & 장어
기력 회복,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DHA와 EPA, 비타민 A까지 풍부한 장어는 복숭아와 함께 섭취하면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숭아의 유기산이 장어에 함유된 지방의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장어를 먹은 후에 후식으로 복숭아를 섭취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감 & 도토리묵
감과 도토리묵에는 변비를 일으키기 쉬운 탄닌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적혈구를 만드는 철분 성분은 탄닌과 결합해 소화흡수를 방해합니다. 따라서 이를 함께 섭취하면 변비가 생기거나 빈혈이 나타날 수 있어 좋지 않은 음식 궁합에 속합니다.
4. 문어 & 고사리
문어는 고단백식품 중에 하나로써 영양가는 높지만 소화에 부담이 가는 식품입니다. 고사리 또한 소화에 부담을 주는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아 문어와 함께 먹으면 위장이 약한 사람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두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치즈 & 콩
치즈는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식으로 꼽히며 칼슘 성분도 많습니다. 콩은 고단백, 고지방 식품이며 인산의 함량이 많은 식품입니다. 치즈와 콩류를 함께 섭취하게 되면 치즈의 칼슘과 콩의 인산이 만나 인산칼슘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칼슘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합니다. 치즈의 칼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치즈와 콩을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홍차 & 꿀
홍차의 떫은 맛 때문에 종종 꿀을 타서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향균 작용을 하는 홍차 속 탄닌과 꿀의 철분이 결합하면 탄닌산철로 변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홍차의 떫은 맛을 없애면서 탄닌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꿀 대신 설탕을 조금 넣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7. 오이 & 생당근
오이와 생당근을 썰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당근에는 오이에 들어있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있어 같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근을 익히게 되면 아스코르비나아제의 비타민C를 파괴하는 힘이 떨어지므로, 익힌 당근과 생오이는 함께 먹어도 무방합니다.
8. 맥주 & 땅콩
맥주의 안주로 흔히 먹는 땅콩은 우리 몸 안에서의 궁합은 좋지 않습니다. 땅콩은 일반 콩보다 지방함량이 3배 높아 단독으로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는 식품입니다. 이 때 차가운 맥주를 같이 먹게 되면 소화기관이 위축되면서 소화기관 운동을 방해합니다. 게다가 맥주의 알코올이 지방 분해를 억제하기 때문에 살도 찌기 쉽습니다. 지방이 많은 땅콩은 소화되면서 체내 이산화탄소를 유발해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고 숙취가 오래가기도 합니다.
9. 미역 & 파
인과 유황성분이 풍부한 파는 미역국에 넣게 되면 미역의 칼슘 성분이 인체에 흡수되는 것을 막습니다. 또한 미역과 파가 가지는 미끈한 성분(알긴산)의 점질물 때문에 국의 고유한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역국에 파를 섞으면 맛도 어울리지 않고 영양에도 맞지 않아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